양파 값 27% 급락에…정부, 1.5만톤 베트남·대만·일본 등 수출
농식품부, '양파 수급 안정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 추진
무분별한 공급 과잉 억제 위해 품질 선별 강화도 추진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양파 도매가격 회복과 수급 안정을 위해 선제적 수급관리에 나선다. 수매비축 물량 1만5000톤을 베트남·대만·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양파의 무분별한 공급을 억제하기 위해 도매시장 상장 양파에 대한 품질 선별 강화를 추진한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산 저장양파는 재고량 증가와 수요 감소, 품위 저하로 인한 과잉 공급 등으로 1월 도매가격이 전·평년 대비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양파 도매가격은 지난 1월 상순 kg당 1081원에서 1월 중순 1053원, 1월 하순 1022원(전년 대비 27.6%↓, 평년 대비 23.3%↓)까지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2~3월에도 현재의 도매가격이 유지될 경우 산지 포전거래, 햇양파 수급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적인 수급관리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 수급점검 회의를 열고, △정부 수매비축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게 하는 방안 △수요 감소에 따른 소비촉진 △도매시장 상장 양파의 선별·품질 강화 및 3월 조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수입산 양파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수매비축한 양파 2만 5000톤 중 1만 5000톤을 시장격리 차원에서 베트남,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잔여물량 9만 6000톤은 3월 하순 햇양파 출하 이후 가격 급등과 같이 급격한 수급 불안이 일어날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파 소비촉진을 위해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할인 지원(최대 40%, 2.5.~2.16.)을 실시하고, 3월에는 농협경제지주와 자조금을 연계해 국산 양파 홍보 및 할인지원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양파에 대한 품질 선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저장 상태가 불량하거나 상품성 낮은 양파의 무분별한 출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 생산자단체 간 유통협약을 통해 도매시장 내 가격 하락 요인을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병행해 3월 조생종 양파 출하 전까지 소관 관계 부처(관세청, 식약처)와 수입산 양파의 불법 통관 및 잔류농약 검사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공조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양파 수급관리 대책은 단기적 가격 대응을 넘어 올해 양파 전체적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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