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이동인구 611만 8000명…1년 만에 감소 전환

저출생·고령화에 주택 준공 실적 감소 등 영향
서울 전출자 59.5% 경기로…이동 사유 주택이 1위

서울 강남, 서초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연간 국내 인구 이동 수가 전년보다 1년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건설 경기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 인구(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611만 8000명으로 전년 대비 2.6%(16만 6000명) 감소했다.

연간 이동자 수는 2021년 721만 3000명, 2022년 615만 2000명, 2023년 612만 9000명 등으로 감소하다가 2024년 628만 3000명으로 반등했지만 1년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인구 이동자 수가 감소했다"며 "주택 준공 실적과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점도 이동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은 64.3%(393만 2000명), 시도 간 이동은 35.7%(218만 6000명)였다. 시도 내 이동은 전년 대비 4.3%(17만 7000명) 감소한 반면, 시도 간 이동은 0.5%(1만 1000명)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2.0%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하락했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가 24.3%로 가장 높았고, 30대(20.4%), 10세 미만(12.9%)이 뒤를 이었다. 50대(8.8%), 60대(7.0%), 70대(5.0%), 80세 이상(5.5%)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2.4%, 여자 11.6%로 남자가 여자보다 0.8%p 높았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3만 3000명), 인천(3만 2000명), 충북(1만 1000명) 등 6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이 발생했다. 특히 인천과 충북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전입률은 대전이 14.5%로 가장 높고 세종(13.9%), 서울(13.5%) 순이었다.

서울(2만 7000명), 광주(1만 4000명), 부산(1만 2000명) 등 11개 시도에서는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서울 전출자의 59.5%는 경기로, 세종 전입자의 22.5%는 대전에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로는 전남 신안군, 충북 괴산군, 경북 영양군 등에서 인구 순유입률이 높았고, 경기 과천시, 경북 울릉군, 전남 목포시 등은 순유출률이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3만 8000명)과 중부권(2만 명)은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호남권(-1만 6000명), 영남권(-3만 9000명)은 순유출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017년 이후 수도권으로 순유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에서 충북 등 중부권으로 유출되는 인구가 늘면서 증가 폭은 다소 축소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주된 전입 사유는 주택이 33.7%로 가장 많았고, 가족(25.9%), 직업(21.4%)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주택 사유 이동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동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4000명) 증가한 52만 8000명이었다.

이 중 시도 내 이동은 64.6%(34만 1000명), 시도 간 이동은 35.4%(18만 7000명)로 집계됐다. 인구이동률은 12.2%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