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고 장에 좋다더니"…효소식품, 건기식 흉내 '주의보'
소비자원, 효소식품 11종 품질비교…"일부 제품 유산균 수 표시 미흡"
"건강기능식품 아닌 것 유의해야…제품 판매원에 표시 개선 권고"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화효소가 함유된 효소식품 11개 제품에 대해 품질과 안전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장 건강', '효소 다이어트' 등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광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소식품은 곡류 등 식물성 원료에 식용미생물을 배양시켜 효소를 다량 함유하도록 제조한 식품이다.
30일 소비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효소식품 품질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평가 대상 제품과 브랜드는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마을) △골드 카무트 브랜드밀효소(주식회사 그레인온) △곡물과채콤부효소(씨제이웰케어) △소복효소(퍼니붐) △아일로 카무트 브랜드 밀 함유 효소(동아제약) △올바른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블랙(올바른) △이영애의 건강美식 생생효소 PLUS(네이처라우드) △자연속 하루효소 곡물 발효효소 유산균(위하다글로벌) △카무트 브랜드 밀 오리지널 효소(한국생활건강) △파로 곡물효소 오리지널(그래디언트) △편안한34종 자연발효 곡물효소 호라산밀(주식회사 랩온랩) 등이다.
소비자원은 대상 제품의 효소역가, 유산균수, 영양성분, 곰팡이독소, 중금속 등을 시험평가했다.
조사 결과 전 제품의 효소역가(탄수화물·단백질 분해 활성도)는 제품 표시치 이상이었다.
그러나 11개 중 10개 제품은 유산균이 함유돼 있었으나 유산균수 표시가 없거나 미흡해 표시개선이 필요했다.
특히 소비자가 효소식품을 통해 유산균을 함께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어려워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제품에 유산균 함량을 표시하도록 개선을 권고했다.
이들 제품은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골드 카무트 브랜드밀효소 △곡물과채콤부효소 △소복효소 △아일로 카무트 브랜드 밀 함유 효소 △올바른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블랙 △이영애의 건강美식 생생효소 PLUS △자연속 하루효소 곡물 발효효소 유산균 △파로 곡물효소 오리지널 △편안한34종 자연발효 곡물효소 호라산밀 등이다.
카무트 브랜드 밀 오리지널 효소 제품은 유산균을 함유하지 않았다.
9개 제품은 건강 기능성 등 소비자가 오인 할 수 있는 표시·광고가 확인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했다.
이들 제품은 '장 건강', '효소 다이어트' 등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할 수 있는 광고를 하거나 과대·허위 사실이 포함된 체험기를 게시하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효소식품이 일반식품이라는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기능식품으로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9개 제품 판매원(△비타민마을 △주식회사 그레인온 △씨제이웰케어 △퍼니붐 △동아제약 △올바른 △위하다글로벌 △한국생활건강 △그래디언트) 모두 오인광고를 삭제했다.
한편 11개 제품 모두 곰팡이독소와 중금속, 미생물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간 최대 가격 차이는 7.2배였다.
시험 대상 효소식품 1포당 가격은 최저 249원에서 최대 1800원으로 가장 비싼 제품은 동아제약의 '아일로 카무트 브랜드 밀 함유 효소', 가장 저렴한 제품은 올바른의 '올바른 곡물효소 프로바이오틱스 블랙'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의 식품 유형을 확인할 것 △효소식품은 소화제가 아닌 일반 식품임에 유의할 것 △제품의 유산균 함유 여부를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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