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계·주담대 금리 1년 만에 최대폭 상승…"12월 추가 상승도 가능"
가계대출 평균 4.32%, 주담대 0.19%p↑…전세대출도 동반 상승
지표금리 상승에도 예금금리 상승폭 더 커…예대금리차 3개월째 감소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오르며 가계대출 전반의 상방 압력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5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15%로 전월(4.02%)보다 0.1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9월(4.03%)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32%로 전월(4.24%) 대비 0.08%p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0.24%p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금리는 연 4.17%로 전월(3.98%)보다 0.19%p 상승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른 수치이며, 증가폭은 지난해 11월(0.25%p)이후 가장 크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도 연 3.90%로 전월(3.78%) 대비 0.12%p 올라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19%에서 연 5.46%로 0.27%p 상승해, 9월(5.31%)부터 이어지던 하락 흐름에서 3개월만에 반등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과 함께 일부 은행들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4.10%로 전월(3.96%) 대비 0.14%p 오르며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4.06%, 4.14%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월(3.95%) 대비 0.11%p, 중소기업은 전월(3.96%) 대비 0.18%p만큼 올랐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81%로 전월(2.57%)보다 0.24%p 상승했다. 이는 지난 9월(2.52%) 이후 3개월 연속 올라간 수치다.
저축성수신금리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78%로 전월(2.56%) 대비 0.22%p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0.37%p), 금융채(0.24%p) 등을 중심으로 전월(2.61%) 대비 0.29%p 상승한 2.90%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4%p로 전월(1.45%)보다 0.11%p 감소하며 3개월 연속 축소 흐름을 보였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모두 상승했지만, 예금금리 상승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대출해 줄 때 받는 금리(대출금리)와 예금을 받을 때 지급하는 금리(예금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예금에는 적게 주고 대출에서는 많이 받는다는 의미라 은행 수익이 늘어난다.
김 팀장은 "지난주까지도 장·단기 시장금리가 모두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12월에도 대출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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