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원화외평채 13.7조원 발행…전액 차환·상반기 비중 확대
발행한도 올해와 동일…1년물 유지·월별 균등 발행 원칙
조기상환 정례화·우수기관 표창 도입으로 유동성 제고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원화외평채) 발행 한도를 13조700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원화외평채 총 발행한도는 13조 7000억 원으로, 올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기재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발행 한도와 시장 여건 전망을 토대로 내년도 원화외평채 발행계획을 확정했다.
발행 자금은 전액 올해 발행한 원화외평채의 차환 용도로 활용된다.
월별 발행량은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균등하게 발행하되,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매월 채권 및 외환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동일 만기의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의 경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과 협의할 예정이다.
시기별로는 연말 자금시장 위축과 내년 4월로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일정을 고려해 상반기 발행 비중을 연간 발행량의 55~60% 수준으로 소폭 높게 운용할 계획이다.
원화외평채의 발행 만기와 입찰 방식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전액 1년물로 발행되며, 통합 발행 없이 매월 셋째 주 금요일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참가 대상은 국고채 전문딜러(PD)와 예비전문딜러(PPD), 통화안정증권 입찰 대상 기관 등으로 현행과 같다.
기재부는 원화외평채의 유동성 제고와 입찰 참여 활성화를 위해 조기상환 제도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조기상환은 매 분기 말(3·6·9·12월) 둘째 주 금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까지 실시되며, 연간 발행량의 5% 내외(약 7000억 원) 규모로 운용된다. 만기가 4~6개월 남은 2~3개 종목을 대상으로 하며, 모든 입찰 참가 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대상 종목과 규모는 시행 전 설문조사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회차별로 결정된다.
입찰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우수기관 표창 제도도 지속 실시한다. 직전년도 12월부터 당해연도 11월까지의 12개월간 낙찰 실적을 기준으로 종합 1위, 증권 부문 1위, 은행 부문 1위 등 3개 기관을 선정해 매년 12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명의로 표창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원화외평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장과의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시장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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