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프라이팬도 '친환경 마크' 붙는다…환경표지 대상 확대

기후에너지부 고시 개정안 26일 시행…생활밀착형 10종 신설
냉장고·에어컨 지구온난화지수 기준 강화…중복 품목은 통폐합

정부세종청사의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 2025.9.30/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앞으로 전자칠판이나 프라이팬,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제품에서도 친환경 인증 마크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의 친환경 소비를 돕기 위해 '환경표지대상제품 및 인증기준' 고시를 개정하고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환경표지 인증제도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보다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로고(환경표지)를 부여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친환경 제품을 쉽게 선택하도록 돕고 기업의 친환경 생산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개정으로 가정과 교육 현장 등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10개 제품군이 환경표지 인증 대상에 새로 포함됐다.

신규 포함 품목은 △전자칠판 △프라이팬 △헤어드라이어 △에어프라이어 △실내운동용품 △자동차용 캐빈 에어필터 △반려동물용 배변패드와 기저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벽지와 종이제 내장재 △가정용 음식쓰레기 감량화 기기다.

새로 지정된 제품군에는 에너지 소비 효율과 유해 물질 사용 제한, 자원 순환성, 소음 저감 등 각 제품 특성을 반영한 환경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인증 기준도 강화했다. 냉장고와 에어컨 등은 지구온난화지수(GWP) 기준을 신설하거나 기준을 높였고, 주방용 세제는 유해 물질 제한 기준을 엄격하게 정비했다.

아울러 유사한 제품군은 통합해 인증 기준 중복을 줄이는 등 체계를 정비했다. 음식쓰레기 감량화 기기, 의자, 벽지 등 5종은 제품 특성과 유사·중복 여부를 고려해 통폐합했다.

서영태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개정은 국민이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환경표지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친환경 소비가 확산할 수 있도록 대상 제품과 인증 기준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