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구이동 44만명, 51년래 최저…추석연휴·주택매매 감소 영향

인구이동률 10.2%…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모습. ⓒ News1 이호윤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가 전년보다 15.2% 감소하면서 5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해 인구 이동이 제약된 가운데, 주택 매매량과 아파트 준공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44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52만 1000명)보다 15.2% 감소했다.

10월 기준 1974년(41만 명) 이후 5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29만 8000명(67.3%)으로 전년(35만 7000명)보다 16.6% 줄었다. 시·도 간 이동자는 14만 4000명으로 전년(16만 4000명)에 비해 1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0.2%로, 전년 동월보다 1.8%포인트(p) 하락했다.

인구이동률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추석이 10월로 이동하면서 연휴가 길어 이사 등에 제약이 있었다"며 "지난 8~9월 주택 매매량과 준공 아파트 실적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인천(2512명), 경기(2495명), 충북(847명) 등 10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4705명), 부산(-1244명), 광주(-1051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순이동률은 인천(1.0%), 충북(0.6%), 충남(0.4%) 순으로 높았고, 광주(-0.9%), 서울(-0.6%), 부산(-0.5%) 등은 순유출을 보였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