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글로벌 3대 강국 도약"

"내년부터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100대 이상 투입해 데이터 축적"
"원본 영상데이터 활용 허용…연구개발 효율 획기적 향상 기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루나미엘레 그랜드볼룸에서 성장지향형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전략을 주제로 열린 제2차 기업성장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1.2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2027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레벨4)를 상용화하고 글로벌 3대 자율주행차 강국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자율주행차를 국민이 체감하는 피지컬 AI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는 향후 수십 년간의 성장 궤도를 결정할 전환점에 있다"며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초혁신경제의 글로벌 발상지가 되도록 모든 역량과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AI와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규모 재정 투자와 과감한 규제 개선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도시 전역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실증도시'를 조성하고,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축적하기로 했다.

또한 자율주행차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해 우선 지원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활용할 수 있는 AI 학습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규제 혁파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가명 처리하지 않은 원본 영상데이터 활용을 허용해 연구개발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원본 영상을 활용할 경우 가명 처리 영상 대비 자율주행 인식 정확도가 최대 25%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AI를 비롯한 첨단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며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투자 역시 글로벌 밸류체인을 적극적으로 선도하고 우리가 세계를 주도하는 전략적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