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3분기 영업익 3889억, 전년비 11.5%↓…미수금 다시 증가(종합)
미수금 14조 2599억 원, 2분기 연속 감소에서 증가 전환
- 김승준 기자,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나혜윤 기자 = 3분기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이 도매 공급비용 축소, 취약계층 요금 지원금 확대, 일부 해외 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4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미수금은 소폭 증가했지만, 부채비율은 낮아지며 재무 구조는 개선됐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12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6조 3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89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5% 줄었다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판매물량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도시가스용은 51만 8000톤이 늘었고 발전용은 51만 5000톤 감소했다. 판매단가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메가줄(MJ)당 1.19원 하락했다.
영업 이익은 이자율 하락에 따른 도매 공급비용 투자보수 감소(519억 원), 취약계층에 대한 요금 지원금 증가(678억 원)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2979억 원으로 누계 기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스공사는 △미얀마 A-1/A-3 △호주 GLNG △호주 Prelude △이라크 Zubair △모잠비크 Coral FLNG 등을 진행 중이다.
이중 호주 GLNG 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1070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이익이 대폭 줄었다. 대신 나머지 사업에서 해외 사업 영업익 감소분을 메웠다. 특히 모잠비크 Coral FLNG 사업의 경우, 생산이 안정화되며 전년 124억 원에서 852억 원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1% 줄어든 8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율 하락과 차입금 감소로 순이자비용이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관계기업 손익 감소 등이 당기순이익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수금은 지난해 말(14조 7857억 원)부터 1분기(14조 3763억 원), 2분기(14조 1321억 원)에 연속 감소 추세를 보여왔으나, 3분기에는 14조 2599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이다.
예를 들어 가스공사가 1000억 원에 구매한 천연가스를 300억 원에 팔면, 적자분인 700억 원을 미수금으로 분류한 뒤, 가스요금(정산단가)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재 미수금 대부분은 민수용(도시가스용)이 차지하고 있다. 민수용 미수금은 2022년 8조 5856억 원에서 2023년 13조110억 원으로 4조 4254억 원이 늘어났다. 당시 국제 연료 시장 가격이 높게 형성됐지만, 물가 안정, 경제 영향을 이유로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부채비율은 433%에서 375%로 낮아졌다. 부채 규모는 41조 7971억 원으로 2024년 말 대비 5조 461억 원 줄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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