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3분기 실적 발표…영업익 19% 감소, 미수금 14조 유지 전망

해외 사업 부진에 영업익 타격…'14조' 규모 미수금 유지 예상

한국가스공사 전경(가스공사 제공)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1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가스공사의 3분기 매출을 7조 4772억 원, 영업이익 3539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이 7.8%, 영업익은 19% 감소한 수준이다. 누적 미수금은 14조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연결기준 올해 전체 실적 예상치는 매출액 36조 9151억 원(3.84% 감소), 영업이익 2조3461억 원(21.88% 감소)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배경은 해외 자원개발 부문 이익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자원 개발이익이 지난해 대비 42.5% 줄어드는 등 부진해 이익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며 "캐나다 LNG 사업은 초기 가동 과정에서 적자가 예상되고, 호주 GLNG 프로젝트는 외부 가스 조달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태로 수익성이 훼손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해외사업장 영업이익은 2495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4500억 원) 대비 2005억 원 줄어든 규모다.

미수금 규모는 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분기 기준 가스공사 미수금은 14조 13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수금은 천연가스 등 원료를 수입할 때 실제 지급한 금액과, 국내에서 도시가스 요금으로 회수한 금액의 차이를 의미한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2020년대 국제 LNG 가격 급등기에 국내 가스 요금 조정이 지연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심종화 LS증권 에널리스트는 "도시가스용 중 민수용 미수금은 다소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시가스 요금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3분기 미수금 회수액은 축소되거나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 동시에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통상 도시가스 요금 조정은 비수기인 여름에 이뤄지지만, 올해는 요금 인상이 없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미수금 원금은 감소가 지속될 수 있으나 이자 비용을 감안한 전체 미수금의 본격적인 회수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도시가스용 가스요금 상승 가능성은 작지만 도입 원가 하락으로 미수금 안정화 기조가 뚜렷해지며 본질적 체력 회복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