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전반적인 개선세…상반기 부진 벗어나는 모습"
10월 그린북…"7·8월 등락 가운데 경기 개선 흐름 지속"
"카드 승인액 8.5%↑ 소비심리 긍정적"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정부는 최근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경기 개선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소비 등 주요 지표가 월별 등락 가운데서도 전반적 개선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8월 산업생산은 건설업(-6.1%), 서비스업(-0.7%) 등이 감소했지만 광공업(2.4%)이 증가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2.4%, 설비투자는 1.1%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110.1)는 1.3p 하락했고, 기업심리 실적을 보여주는 전산업기업심리지수(CBSI·91.6)는 0.6p 상승했다. 전산업 전망 CBSI는 3.3p 하락했다.
8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p, 0.5p 상승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7월 전반적으로 좋았던 산업활동지표가 8월에 조정받는 모습이었지만 9월 속보 지표에서 카드 승인액이 증가하는 모습이 보였다 "7·8월에 등락이 있었으나 3분기 전체로 봤을 때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조 과장은 이어 "연초 위축돼 있던 소비 심리가 2분기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고 소비쿠폰이 소비 심리 회복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소비 심리 개선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긍정적 효과가 이어지고 생산·투자 등으로 파급돼 경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주식 시장의 호조 역시 일차적으로 소비 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업 활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이밖에 8월 제조업 평균가동률 상승(74.7%) 등을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건축허가 면적 감소, 국내 기계수주 감소, 할인점 카드 승인액 감소 등을 꼽았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31만 2000명이 늘었지만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 등으로 2.1%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0% 상승했다.
9월 수출은 조업일수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지속 및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경 신속 집행, 민생회복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행사 등이 소비·지역경제 등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기업 피해 지원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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