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도 해외투자 열기…7월 외화예금 12.9억 달러↓

석 달 만에 감소…연기금 해외투자 집행 영향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금이 해외 투자 자금을 국내로 들여온 이후 다시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외화예금이 줄어들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51억 5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2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2월(-49억 1000만 달러), 3월(-15억 9000만 달러), 4월(-6억 8000만 달러) 감소했으나 5월(+51억 달러), 6월(+50.8억 달러) 연달아 증가한 이후 이번에 3개월 만에 줄어든 것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보유한 예금을 가리킨다.

달러화 예금은 전월 말 대비 4억 2000만 달러 감소한 887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일부 기업이 해외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인출한 영향 등으로 8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9년 3개월 만의 최대 폭 감소였다.

엔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 대금 지급 여파로 5000만 달러 소폭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예금 감소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예금은 904억 2000만 달러로 12억 5000만 달러 감소, 개인예금은 147억 3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감소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