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폭우·폭염에 농어민 어려움 가중…농축수산물 관리 만전"
"기상 영향에 일부 품목 강세…서민부담 지속"
한우 공급량 30% 늘린다…쌀 3000원 할인 행사
- 이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최근 물가와 관련해 "기상악화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변동성이 최소화되도록 품목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집중호우와 폭염에 이어 또다시 내린 폭우로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1~4월 2%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5월 1.9%로 상승폭이 줄었다. 그러나 6월(2.2%)부터 두 달째 다시 2%대를 유지했다.
이 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하락, 가공식품 오름세 둔화 등으로 6월 대비 소폭 낮은 2.1%를 기록했다"며 "다만, 기상 영향으로 일부 품목 가격 강세가 이어져 서민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휴가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배추의 정부 가용물량 방출 규모를 전월 대비 2배 수준 확대(일평균 7월 50~150톤→8월 200~300톤)하고 예비묘 공급도 50만주 확대(250→300만주)하기로 했다.
수박 등 폭염·폭우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는 정부 할인 지원을 지속 추진한다.
특히 최근 소비자가격이 오른 쌀은 유통업체와 협력해 20㎏당 3000원 할인하는 행사도 별도로 추진한다.
한우는 출하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이달에도 평시 대비 30% 이상 공급한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이달 중순부터 국내로 유입할 계획이다.
계란은 산지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매주 수급동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수산물은 오는 21일까지 44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함께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행사 품목은 고등어, 갈치 등 대중성 어종과 마른김, 전복, 장어, 광어, 우럭 등 주요 양식수산물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라면, 과자 등의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행안부, 지자체, 민간 합동으로 피서지 외식·숙박요금, 해수욕장 피서용품 이용요금 등 상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요금 과다 인상, 가격 미게시, 담합에 의한 가격 책정 등을 집중 단속해 위반사항 발견 시 관련 법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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