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KAI·경남, 항공우주제조업 첫 '이중구조' 해소 상생협력

'기업-자치단체-정부' 힘 합친 최초의 지역 단위 상생모델로 운영

ⓒ News1 조태형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용노동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국항공우주산업(047810)·경상남도는 14일 '항공우주제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경남지역 항공우주제조업 분야에서도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상생모델이 확산하게 됐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최만림 경상남도 부지사 등은 이날 한화그룹 본사에서 원·하청 간 생산과 노동에 대한 상생협력을 담은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상생협력 모델 확산을 추진해 왔다. 이날 항공우주제조업에서의 상생 협력은 조선업, 석유화학, 자동차산업에 이어 네 번째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기업이나 업종에 기반을 둔 그간의 상생모델과는 달리, 항공우주제조업의 경우 주요 기업과 협력업체가 경상남도에 집중됨에 따라 자치단체와 기업이 힘을 합치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최초의 지역 단위 상생모델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항공우주제조업은 항공기 완제기 제조업체 등에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협력사가 단계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소규모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근로조건 격차나 인력난이 심화할 우려가 있는 업종이다.

이에 자치단체와 원·하청 기업이 지역적 여건과 산업 특성을 고려해 현장 기반의 합리적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실천하게 되면 청년과 숙련인력의 유입·양성, 협력사 근로자의 근로 여건과 복리후생 개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경남지역-항공우주제조업 노동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정식 장관은 "원청과 협력사 간 상생은 법률적 규제나 타율적 강제로 해결될 수 없으며, 자발적인 협력이 실현되고 관행화될 때 지속 가능하다"면서 "중앙단위에서도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중층적인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의 '함께 멀리'의 동반성장 정신으로 상생협의체를 통해 지역의 이중구조 개선에 앞장서고,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업체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간 협력업체의 어려운 사항들을 검토해 연 200억원 수준의 선제적인 상생지원 정책을 강화해 왔다"면서 "항공우주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고용부·지자체·원청사·협력업체가 한 팀이 되어 원·하청 상생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상생모델을 계기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경상남도가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상생협약 과제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적극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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