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용기에 필요한만큼'…'리필스테이션' 상품가 평균 41.8% 저렴

샴푸, 최대 64% 싸…표준용기 도입은 '과제'

리필스테이션과 일반상품 가격 비교(단위 : 원, 100g, 100ml 기준. 한국소비자원 제공). 2023.02.09/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빈 용기에 내용물을 필요한 만큼 담아가는 '리필 스테이션'의 제품 가격이 평균 41.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소비자원이 5개 기업에서 판매하는 리필스테이션 상품 5개 품목, 62개 상품을 비교한 결과 일반상품 대비 리필스테이션 상품의 가격이 평균 41.8%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필 스테이션이란 샴푸나 세제, 화장품 등을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덜어서 구매할 수 있는 점포를 말한다.

일반상품과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샴푸였다. 샴푸의 리필스테이션 평균 가격은 100g당 2875원으로 동일한 일반상품의 정가(100g당 평균 6000원) 대비 평균 52.1% 저렴했고 최대 64%까지 저렴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다음으로 워시류(바디워시·핸드워시 등)는 리필스테이션 상품 평균 가격이 100g당 2777원으로 동일 일반상품의 정가(100g당 평균 5268원) 대비 47.3% 저렴했다.

현재 리필스테이션에서 사용하는 전용 용기는 표준화되지 않아 업체별로 전용 용기의 재질 및 형태가 달랐다. 가격은 최저 500원에서 최고 6500원까지 다양했다.

전용 용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업체는 조사대상 5곳 중 2곳이었는데, 이들 업체의 용기 가격은 500원에서 1000원 사이로 비교적 저렴해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다만 리필스테이션을 알고 있거나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600명)의 74%(444명)가 '리필스테이션 이용 시 표준용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표준용기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면서 불만을 경험한 소비자(152명)들은 '유통기한 등 상품정보 확인 불가(24.3%)'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용기 구매 필수 요구(21.1%)', '품절 또는 상품이 없어 구매가 불가(16.4%)' 등으로 응답해 소비자에게 리필스테이션 상품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소비자(600명)의 81.3%(488명)는 앞으로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가 57.0%(342명)로 가장 많았다. 또 '가격이 저렴해서(17.8%)', '원하는 용량만 구매할 수 있어서(17.2%)' 등의 순으로 나타나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리필스테이션 이용 경험자(202명)의 43.1%(87명)는 리필스테이션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다양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용 만족도(5점 만점)에서도 '상품 다양성'에 대한 만족도가 3.24점으로 가장 낮았고, '매장 접근성'에 대한 만족도도 3.33점에 그쳤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사업자에 리필상품의 유통기한 등 정보제공 개선과 리필매장 접근성 강화를 권고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에는 탄소중립실천 포인트제 활성화를 위해 리필스테이션 기업의 참여 확대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