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세종실록] 부처 신설? 조직 분리?…잇따른 개편설에 촉각

기후에너지부 신설 군불…기재부 예산기능 분리 가능성도
조직 규모 축소 우려 목소리…"인사 적체 해소" 기대감도

편집자주 ...뉴스1 세종팀은 정부세종청사 안팎의 소식을 신속하고도 빠짐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통신사로서 꼼꼼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때론 못 챙기는 소식도 있기 마련입니다. 신(新)세종실록은 뉴스에 담지 못했던 세종청사 안팎의 소식을 취재와 제보로 생생하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정치·문화가 펼쳐진 조선 세종대왕 시대를 기록한 세종실록처럼 먼 훗날 행정의 중심지로 우뚝 선 정부세종청사 시대를 되짚는 또 하나의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내년 대선을 앞두고 조직 개편설이 잇따르면서 세종 관가도 촉각이 곤두섰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부처 신설, 조직 분리 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 부처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2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주요 국가 정부의 조직 기능 인력 현황 조사 정책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연구기간 3개월로 12월3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중앙부처의 인사·조직을 담당하는 행안부는 통상 대선 전 전체 부처 차원의 조직 진단에 나선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중앙부처 차원에 대응에 착수한 셈이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주요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조직 개편에 대한 화두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이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에너지' 기능을 떼어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산업부는 이미 현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이 부활되고 2차관 체계로 개편되는 등 몸집이 너무 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되면 기후 변화 업무가 분리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환경부 역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기획재정부의 이원화 가능성도 주요 화두다.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재정경제부와 예산처 등의 방식으로 나뉘어질 가능성이다.

특히 기재부는 지난해부터 예산·재난지원금 문제로 이 지사와 여러차례 부딪힌 바 있기도 하다.

또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재정개혁과 기재부 조직 개편을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기재부의 정책기획, 예산편성, 성과평가 기능을 분리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통일부와 여성가족부의 통폐합 가능성,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내의 미디어·방송·통신 조직을 합친 '방송통신미디어부' 신설, 질병관리청의 승격 가능성 등 여러 풍문들이 오가는 상황이다.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자신이 속한 조직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새 정부가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조직 개편 방향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각 대선 주자들의 정책 공약 등을 유심히 살피는 모양새다.

다만 인사적체가 심한 기재부의 경우 조직 분리에 대한 거부감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공무원은 "조직이 분리되면 상황에 따라서는 승진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인사적체가 점점 심화되는 구조라 일정 부분에서는 분리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