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한국사회]중·고등학생 30%가 '수포자'…학업 미달 심각

학업성취도 평과 결과…고2 9.2%가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교생활 만족도는 2년 전에 비해 2.6% 증가

8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18.3.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김병희 기자 =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명이 수학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른바 '수포자'(수학 포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31.6%,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23.1%가 수학과목에서 보통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7년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중·고등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학과목 보통학력 이상에 해당하는 학생 비율은 68.4%(남학생 67.4%, 여학생 69.5%)로 전년대비 0.2%p 증가한 반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 비율은 2016년 4.9%에서 지난해 6.9%(남학생 8%, 여학생 5.8%)로 크게 증가했다.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평가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학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은 76.9%(남학생 75.9%, 여학생 78%)로 전년대비 1.3%p 감소했고 이들 중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은 9.2%(남학생 10.8%, 여학생 7.5%)로 2016년 5.3%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학과목에서 보통학력 이상의 학업성취도를 보인 고등학생 비율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 평가 결과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85.2%의 학생이 보통학력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5년 연속(2014년 84.5%-2015년 80.3%-2016년 78.2%-2017년 76.9%)으로 그 비율이 감소 추세에 있다.

성별에 따른 학업성취도는 중·고등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국어와 영어 과목에서 차이가 뚜렷했다.

반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교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2.3%로 2년 전 49.7%에 비해 2.6%p 증가했다.

학교생활 부문별로는 '교우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68.8%로 가장 높았고 '소질과 적성개발'에 대한 만족도는 3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자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68.9%로 가장 높은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을 기록한 2005년(82.1%)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0.5%로 전년대비 2.2%p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82.3%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66.4%, 고등학생 55% 순이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모든 학교급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저출산 문제의 심화에 따라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2000년 28.7명→2017년 14.5명)

학급당 학생 수 역시 2000년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2.3명, 중학교 26.4명, 고등학교 28.2명으로 2000년도 조사결과(초등학교 35.8명, 중학교 38명, 고등학교 42.7명)와 비교했을 때 한 학급당 10명 이상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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