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비타민C' 한국서 7배 비싸

백화점·대형마트·약국 등 매장별 가격 '천차만별'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또 수입산과 국산 비타민C 제품 모두 백화점, 대형마트, 약국, 인터넷쇼핑몰 등 유통채널별 가격차가 커 소비자들의 현명한 구매가 요구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예산지원을 받아 비타민C 제품 15종(국내산 8종, 수입산 7종)에 대해 지난 7월10일_8월20일까지 가격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우선 대표적인 수입산 비타민C 제품 7종을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 가격이 외국 현지 매장 판매가격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평균 3.5배, 온라인에서는 2.9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가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미국산 '솔가 에스터C 비타민 1000' 제품으로 미국 판매 가격은 100g당 1만952원인 반면 국내 오프라인 매장 평균 가격은 7만7428원으로 7,1배 비쌌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평균가격도 6만2548원으로 5.7배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같은 브랜드 비타민 500 제품도 현지보다 오프라인에선 5.9배, 온라인에서는 4.9배 국내가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산 'GNC 츄어블 비타민C 500' 제품의 경우 현지 가격 대비 오프라인 판매장에서는 3.2배, 온라인에서는 3.1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비타민C 1000도 2.2배~2.7배 국내가가 비쌌다.

미국의 RU-21, 브이플러스, 선키스트 제품 역시 현지 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가 1.1배~2.7배로 확인됐다. 이들 제품은 또 온라인쇼핑몰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10%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수입 비타민C 제품을 구매할 경우 인터넷쇼핑몰에서 사는 게 유리한 셈이다. 이와 관련 제조업체들은 국내 판매가격이 부풀려진 이유로 과다한 유통마진율을 문제 삼았다고 주부클럽은 전했다.

현재 비타민C 수입제품의 경우 주로 국내 수입업체가 제품 수입 뒤 직접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체에 공급하거나 중간 대리점을 통해 인터넷쇼핑몰이나 오픈마켓 사업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주부클럽에 따르면 수입제품은 통상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통마진율이 30% 수준이고, 면세점 유통마진율은 50% 정도라고 전했다. 국산제품의 유통마진율은 20%~30% 수준이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수입업체에서도 현지와의 가격 차이에 대해 인정했다"며 "홍보비, 판촉비 등 마케팅 비용과 유통마진율 등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부클럽은 또 국산제품의 경우 제품을 제조, 납품하는 업체와 유통업체와의 관계에 따라 유통마진율이 다르게 책정돼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약업체는 자사의 비타민C 제품을 약국에 납품하기 쉽고, 식품업체 제품은 약국 유통이 어려운 데 이럴 경우 납품의 용이성에 따라 마진율 결정에 영향을 줘 가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백화점이나 약국보다 대형마트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는 제품이 많았다. 주부클럽은 "비타민C 동일제품의 유통업체별 가격비교를 통해 합리적 구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 결과 국산 비타민C는 조사대상 8종 중 6종이 온라인쇼핑몰에서 더 저렴했다. '종근당 비타민C 1000'과 '오뚜기 네이쳐 아세로라C 비타민'만 온라인에서 평균 10% 가량 비쌌다.

특히 경남제약의 '레모비타C'는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쇼핑몰보다 2배가량 더 비쌌다.

나머지 고려은단의 '비타민C 1000·메가도스 3000', 대상의 '웰라이프비타민C·C1000·프렌즈 비타민C 딸기맛 츄어블' 등은 온라인쇼핑몰에서 10~30% 정도 저렴했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