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맨 189만원짜리 텐트, 'KS기준' 미달
녹색소비자연대 "텐트 품질 개선 필요"
- 민지형 기자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이 중 189만원짜리 콜맨 제품을 비롯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 텐트가 4개나 됐다. 인열강도가 약하다는 것은 천이 찢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의미다.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녹색소비자연대는 18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해 5개 주요브랜드 4인용 텐트 10종을 시험·평가해 품질을 '비교공감 제2013-11호'에 공개했다.
조사대상은 배진산업(한국), 코베아(한국), 콜맨(미국), 아웃웰(덴마크), 스노우피크(일본) 등 5개사 텐트 10종(일반형 5개, 프리미엄 5개)이다.
평가에 따르면 조사대상 텐트 10종 중 7종이 인열강도 측면에서 KS기준에 미달했다. 인열강도 평가는 텐트 천이 어느정도 힘에 찢어지는 지를 알아보는 시험이다.
100만원을 넘는 제품이 4종이나 됐다. 콜맨 웨더마스터 와이드 2룸 코쿤(189만원), 배진산업 아폴로(105만원), 스노우피크 리빙쉘 L(146만원), 아웃웰 몬타나6(110만원) 등이 인열강도가 KS기준에 못미쳤다.
이밖에 콜맨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 Ⅱ(96만원), 코베아 아웃백골드(93만원), 배진산업 빅돔S (68만원) 제품도 KS기준에 미달했다.
또 아웃웰의 콩코드 M(221만원), 코베아의 아웃백블랙(132만원), 콜맨의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등은 소방방재청 고시 방염(防炎)성능기준에도 미달했다.
특히 코베아 아웃백 블랙 제품의 경우 방염소재를 사용했다는 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염성능기준 이하로 나타나 '안전품질표시기준'을 위반했다.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따르면 방염제품이라 표시했을 경우 소방방재청 고시 방염성능기준에 적합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녹색소비자연대는 코베아 제품에 대해 기술표준원에 개선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다.
자외선에 100시간 노출시킨 이후 내수도(방수성능) 및 발수도(물이 천의 표면에서 흘러내리는 성능)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6종의 내수도가 하락했고 4종의 발수도가 떨어졌다.
스노우피크 랜드락(228만원), 아웃웰 콩코드 M, 스노우피크 리빙쉘L, 코베아 아웃백블랙, 아웃웰 몬타나6, 콜맨 와이드 스크린 2룸 하우스Ⅱ, 배진산업 빅돔S 등이 내수도가 하락했다.
발수도가 떨어진 제품은 아웃웰 콩코드 M, 아웃웰 몬타나6, 배진산업 아폴로, 배진산업 빅돔S 등 4종 이다.
아울러 아웃웰 몬타나6 제품의 텐트 폴대는 염분을 함유한 물을 뿌린 결과 폴대가 부식해 폴대에 녹이 쓸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조사대상의 모든 제품이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웃웰 몬타나6, 콩코드 M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해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고 있는 사항이 표시되지 않았고 한글표기도 없었다.
스노우피크 리빙쉘L과 랜드락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 내 라벨 및 화재예방 주의사항이 한글로 표기되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조사 대상 모두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임에도 인열강도, 내수도, 발수도 등 텐트의 핵심품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품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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