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직원들 잇단 비위로 '골머리'
- 홍기삼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올 여름 전 국민이 극한의 절전으로 '전력대란'에 무한 협조했지만, 한국전력의 일부 직원들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수수하는 등 비위를 저질러 한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8일 <뉴스1>이 단독으로 입수한 한국전력의 올해 '자체감사 지적사항과 조치결과'를 보면 일부 직원들이 비위로 인해 해임, 감봉, 정직 등의 처분을 받았다.
전력대란이 시작된 지난 6월 한국전력 밀양지사의 전력공급팀장 등은 배전협력회사 대표로부터 식사와 주류를 접대받고 유흥주점에서 도우미를 포함한 음주접대 등의 향응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당시 이같은 현장을 적발한 국무총리실 감사관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조사를 거부하고 잠적해 회사의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다고 한전 감사실은 보고서에 적시했다. 이들 직원에 대해 한전은 감봉 1개월, 견책 2명, 경고 1명 등의 조치를 취했다.
올 2월에는 제2롯데월드 임시전력 증설 업무와 관련해 한전 직원이 모 건설사 과장에게 롯데월드 연간이용권 등을 요구해 건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이들 직원들은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출장중 사택에서 휴식하고 출장비를 부당수령해 정직 6개월, 경고, 주의 등의 징계를 받았다.
심지어 지난 5월 한전 경기지역본부의 한 직원은 회사 자재를 무단반출해 외부전기자재상에게 무단으로 반출(11회에 걸쳐 800여만원 어치)하고 외부인에게 현금과 향응을 수수해 결국 해임됐다.
한전 신안지사는 직원 개인명의의 수금통장 8개를 13년 동안 운영해 고객 전기요금과 보증금, 위약금 등 11억원을 입금 받은 것으로 드러나 한전 측이 지난 7월 직원 3명에게 감봉 1개월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밖에 협력업체로부터 휴가비와 병원비, 칠순잔치 명목 등으로 금품을 수수한 직원 등이 한전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한수원의 원전비리로 전 국민적인 경각심이 높아진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직원들이 불법을 저질렀다 "며 "당국의 적극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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