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속에 민간발전사 돈방석
민간발전사 7월까지 전력판매수입 6조5296억 올려
- 이동희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30일 전력거래소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설비용량 500MW 이상 13개 민간발전사의 올해 1~7월 전력판매수입은 6조5296억원이다.
이들의 전력판매수입은 지난해의 경우 10조4479억원, 2011년 7조7016억원, 2010년 5조3522억원, 2009년 3조6331억원 등 매년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8월 전력난을 감안하면 판매수입은 1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3개 민간발전사 가운데 SK E&S, 포스코에너지, GS EPS, GS파워 등 상위 4개 업체의 비중은 지난해 전체 전력판매수입의 52%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민간발전사들의 전력판매수입이 늘어난 것은 원자력, 석탄화력 등 발전소의 잦은 고장정지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 한국전력이 발전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다량으로 구입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의원은 민간발전사의 수익이 급증했지만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이행 정도를 나타내는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거래 실적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RPS는 500MW 이상 발전사업자가 총 발전량의 2%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포스코에너지만 2만8570건의 REC 거래 실적을 기록했고 나머지 SK E&S(199건), GS EPS(19건), GS파워(0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민간발전사들의 수익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지구온난화 방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기업들의 노력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민간발전사들의 신재생에너지 의무 구입비중을 늘리게 하는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