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도 개성공단 인력 철수..전력공급 차질

전력차단시 사실상 공단 폐쇄 의미
통일부 등 관계기관 협의후 단전 결정

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전원철수 결정을 내린지 하루만인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경의선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화물을 가득 실은 한국전력공사 차량이 입경하고 있다. 2013.4.27/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한국전력이 개성공단 관리 인원을 철수키로 했다. 수도공급을 관리해온 공공기관 인력들도 철수가 예정돼 있다. 사실상 단전 및 단수 조치가 취해져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될 전망이다.

한전등은 통일부 등 관계기관 협의 후 단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8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현재 개성공단에 남은 인력 50여명은 29일 오후 모두 귀환한다.

이날 철수할 인력엔 전력 및 수도공급을 위한 각 기관 인력도 포함돼 있다.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 및 수도 공급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현재 가동 중단된 공장 설비에 전력마저 끊길 경우 설비의 급격한 노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다.

정부도 전력 및 수도공급의 차단이 사실상의 공단 폐쇄를 의미하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한전 인력 13명 중 9명이 1차 귀환한 상태로 29일 남은 4명이 모두 철수할 계획"이라며 "최종 전력차단 여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아직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개성공단 출경금지 장기화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입주기업의 어려움을 감안, 4월 납기가 도래하는 전기요금부터 납기일을 1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123개 입주업체의 산업용 전력을 포함, 247호의 전기사용계약이 체결돼 있어 4월 납기가 도래하는 전기요금은 20억34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