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동맹휴업때 정유사 직영·알뜰주유소 연장영업

정유사 임원, 알뜰주유소協 회장단과 정부 긴급간담회

한국주유소협회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주유소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날 참석자들은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 철회와 주유소 생존권 보장을 위한 업계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치 않을 경우, 오는 12일 전국 주유소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동맹휴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2014.6.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곽상아 기자 = 한국주유소협회가 석유거래 주간보고 철회를 요구하며 12일 동맹휴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파업에 참여않는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영업을 연장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의 석유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긴급간담회를 10일 오후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석유협회 등 정유사 임원들과 함께 알뜰주유소협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김준동 실장은 이 자리에서 "동맹휴업은 정당성이 결여된 명백한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며 정유사와 알뜰 주유소 관계자들에게 "주유소 동맹휴업에 대비해 정상영업, 안내표시, 영업시간 연장 홍보 등을 통해 국민생활에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유사와 알뜰주유소협회 관계자들은 "주유소업계가 동맹휴업을 강행하더라도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는 정상영업, 영업시간 연장 등을 통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가짜석유 근절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는 석유사업자의 거래상황기록 보고 주기를 기존의 월간에서 주간단위로 변경한 '석유거래 주간보고제'의 내달 1일 시행을 앞두고 12일 '동맹휴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짜석유 유통 근절'이라는 취지와 달리 사업자들의 부담만 키우고 실효성이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1만2621개 회원사 가운데 3029개 주유소가 동참한다. 하지만 정부에 따르면, 정유사 직영주유소 1600개와 알뜰주유소 1060개는 예정대로 석유거래 주간보고 제도에 참여할 예정이다.

psych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