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한일 원유 스와프로 윈-윈 가능…구체화 할 것"

"한국 정제능력·일본 비축능력 시너지 효과 가능"
5~7월 원유 확보량 평시 대비 85% 수준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중동전쟁 관련 국내 석유·가스 가격 동향, 주요 업종 영향 및 대응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31 ⓒ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원유·석유제품 스와프 체계 논의에 착수한다는 합의와 관련해 '윈-윈(win-win)'하는 방식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한국의 정제 능력과 일본의 비축 역량 등 서로 앞선 점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 대응 위해 한-일 협력 강화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동전쟁 대응본부'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는 큰 방향에 대해 합의했고, 구체적으로는 민관 대화에서 구체화할 것"이라며 "한국은 정제능력이 우위고 일본은 비축·저장에서 큰 용량을 가지고 있어 윈-윈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남북으로 길어서 (일본의) 동해 인접 지역은 울산의 정제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일본 내에서 수송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부연했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 발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협력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산업통상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원유 및 석유제품의 스와프(교환) 및 상호 공급 △원유 조달 및 운송 분야 협력 등을 중심으로 민관 대화를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

"8월 원유 수급, 어려울 수 있다는 가정해 확보 노력 지속"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5월은 평시 대비 90% 원유를 확보했고 6월 81%, 7월 84%의 원유를 확보해 5~7월 평균 85%의 원유가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욱 실장은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4월이었다"며 "민관이 합동해 노력한 결과기도 하지만 한국 정유사의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실장은 전날(20일) 국무회의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8월 이후의 원유 비축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수급이) 타이트(빡빡)해지는 것은 예측 가능한 상황"이라며 "원유 수급이 8월에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가정에서 움직이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6차 최고가격을 현재 수준인 휘발유는 리터(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6차 최고가격은 22일 오전 0시부터 적용된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