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삼전 파업 땐 최대 100조 피해…긴급조정 불가피"

"사측은 합당한 보상 제시하고 노측 지속가능 고려한 배분 요구해야"
"경쟁력 상실 순간 2등 아니라 생존이 어려워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제9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2.4 ⓒ 뉴스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삼성전자(005930) 파업에 대해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하니 안타까움과 걱정을 금할 수 없다"며 "노사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파업으로 공장이 정지될 경우 하루 최대 1조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웨이퍼 가공에 5개월 이상 소요되는 특성상, 현재 가공 중인 웨이퍼 전량이 손상된다면 최대 100조 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1700여 협력업체의 피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 조정 회의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삼성전자 회사 측도 노동조합에 성과급 갈등 해결을 위한 추가 대화를 제안했다.

반면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SNS 공보방을 통해 사측의 대화 제안에 응할지 여부를 묻는 말에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정관 장관은 "조속한 소통 재개를 간곡히 촉구한다"며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해 국민들과 수많은 국내외 고객, 투자자들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장관은 파업 현실화 시 산업피해가 막대하다고 우려했다.

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의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자산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고 갈 독보적인 성장동력이기에 현 상황이 더욱 걱정스럽다"며 "반도체 산업은 투자의 '속도'와 '규모'로 경쟁하는 승자독식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쟁국들은 강력한 정부지원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력을 상실하는 순간 2등이 아니라 생존이 어렵게 된다"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