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도 불구하고…작년 자동차 수출 720억 달러 '역대 최대'

대미 수출 13.2%↓, EU 20.1%↑·아시아 31.9%↑로 감소분 상쇄
친환경차 수출 11%, 중고차 수출 75.1% 증가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6.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719억 9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은 10% 이상 감소했지만, 유럽과 아시아로의 수출이 20~30% 늘어나면서 감소분을 상쇄했다.

15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2025년 연간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19억 9100만 달러(273만 3608대)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번 수출 최대 기록은 친환경차와 중고차 판매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58억 달러로 2024년보다 11% 증가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대 수출액 148억 달러(30.0%↑)를 달성했다.

중고차 수출액도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역대 최고치인 88억 7000만 달러(75.1%↑)를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410만 대로, 3년 연속 400만 대를 돌파했다.

국내 공장의 모델별 생산량 순위는 트랙스(30만 8000대), 코나(27만 대), 아반떼(26만 9000대), 스포티지(22만 6000대), 투싼(20만 1000대), 카니발(18만 1000대) 순이며, 생산 차량의 67%가 해외로 수출됐다.

내수 판매량은 국산차 136만 대, 수입차는 32만 대로 집계됐다.

내수시장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2025년 81만 대(25%↑)로, 전체 내수 판매량의 48%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는 21만 6375대로, 전년 대비 52% 성장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2025년은 미국 관세 부과로 자동차산업에 위기가 드리워진 한해였으나, 정부의 자동차 산업 대책과 함께 미국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역대 최대 수출액인 72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6년에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인한 현지 생산 확대,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움이 예상되나,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충과 함께 수출 동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겠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