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새 역사 썼다…사상 첫 7000억 달러 돌파 "세계 6번째"

2018년 6000억 달러 이후 7년 만…반도체 수출 19.8% 성장

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은 29일 오후 1시 3분에 연간 누계 수출액이 반도체, 선박 등의 호조에 힘입어 7000억 달러(잠정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수출 7000억 달러 돌파는 2018년 6000억 달러 달성 이후 7년 만이며 세계에서 6번째다. 수출 6000억 달러 돌파 기록은 세계 7번째였지만 7000억 달러는 6번째로 달성해 우리 수출이 글로벌 주요국 대비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산업부는 "우리 수출이 미국 관세,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국민과 기업의 저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라며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특성상, 무역수지 흑자를 통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초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반기 수출이 감소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 회복과 대미 관세 협상 타결 등 불확실성 해소로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월 기준 수출 실적이 최대치를 경신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1~11월 누적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5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8% 성장하며 올해 수출 성과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 660억 달러(2.0%↑) △선박 290억 달러(28.6%↑) △바이오 147억 달러(6.5%↑) △농수산식품 113억 달러(6.5%↑) △화장품 104억 달러(11.4%↑) △전기기기 151억 달러(6.8%↑) 등도 수출 성장세가 기록됐다.

수출 지역을 보면 미국과 중국 비중이 감소하고, 아세안·유럽연합(EU)·중남미 비중이 증가하는 등 시장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한편 외국인직접투자도 상반기 14.6% 감소했음에도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외 신뢰 회복과 APEC 정상회의 개최 계기 투자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종전 역대 연간 최대 실적인 2024년의 345억 7000만 달러를 경신하며 350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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