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통매출 4.2%↑…백화점·온라인이 끌고 마트는 주춤

백화점 12.3%↑ 온라인 5.3%↑…대형마트는 식품 부진에 9.1%↓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소고기. 2025.11.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달 국내 유통업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오프라인은 백화점과 편의점이 성장세를 이끈 반면 대형마트는 부진했고, 온라인은 식품·화장품 판매 호조로 5.3% 늘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통상부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조사 결과, 11월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2.9%, 온라인 매출은 5.3% 늘었다. 조사 대상은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 사와 온라인 업체 10개 사다.

오프라인은 백화점(12.3%↑), 편의점(0.7%↑), 준대규모점포(0.8%↑)가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9.1% 감소해 전체 흐름을 제약했다. 산업부는 "소비심리 회복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백화점이 겨울 패션, 해외 유명 브랜드, 식품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편의점은 팝업스토어 운영, 소비자 맞춤형 제품 확대 등으로 재미와 가성비를 제공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 비중이 큰 식품 부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준대규모점포는 김장 채소류 중심으로 매출이 4개월 만에 소폭 상승했다.

온라인은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식품(15.8%↑), 화장품(10.2%↑), 생활·가정(4.2%↑)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요 증가가 이어졌다. 작년부터 50% 이상 성장세를 보여온 서비스·기타(3.0%↑) 부문은 기저효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상품군별로는 오프라인의 경우 백화점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23.3%↑), 패션·잡화(3.4%↑), 아동·스포츠(3.2%↑)가 성장을 견인했으며, 대형마트의 주력 품목인 식품은 1.3% 줄었다.

오프라인 점포 수는 준대규모점포(2.4%↑)가 전년보다 증가했고, 대형마트(0.5%↓), 백화점(3.4%↓), 편의점(2.2%↓)은 감소했다.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16.3%↑), 편의점(3.0%↑)은 개선된 반면, 대형마트(8.6%↓), 준대규모점포(1.6%↓)는 줄었다.

오프라인 구매 건수는 전체적으로 2.2% 감소했다. 백화점은 0.3% 증가했지만, 대형마트(8.4%↓), 편의점(1.9%↓), 준대규모점포(0.4%↓)는 줄었다. 구매단가는 백화점(12.0%↑), 편의점(2.6%↑), 준대규모점포(1.1%↑)에서 상승해 전체 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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