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핵심광물 소비국 공조 강화…공급망 불안 대응 논의

산업부, 日경제산업성과 2차 광물자원협력대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자원안보협의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소비국 간 공조를 강화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서 핵심광물 의존도가 높은 두 나라가 공동 대응의 범위를 넓히는 흐름이다.

산업통상부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함께 '제2차 한-일 광물자원협력대화'를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열린 1차 협력대화 이후 약 1년 만에 마련됐다.

한국과 일본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공유하고 있으며, 주요 핵심광물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소비국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핵심광물 공급망이 블록화되고 생산국 간 협력이 강화되면서, 소비국 입장을 반영한 국제 공조 필요성이 커졌다는 인식이 양국 간에 공유돼 왔다.

양국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지난 2월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주요 협력 과제로 설정하고 첫 협력 대화의 장을 열었다. 당시 공동 구매와 비축 협력 등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협의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후에도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자 면담을 이어오며 주요국 정책 변화에 대한 정보를 교환해 왔다.

이번 2차 회의에서는 최근 구리 제련 수수료가 낮은 수준을 보이는 상황에 대한 공동 대응, 주요 7개국과 광물자원안보파트너십 등 다자 협의체 내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3국에서의 핵심광물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 가능성도 함께 고민했다.

산업부는 일본을 비롯한 유사 입장국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생산국과 소비국 간 이해를 조정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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