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한미 관세협상 최선…미·중·일, 신남방과 협력 강화"

[국감현장]생산성·인구 감소, AI로 돌파…AI팩토리 500개 보급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3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등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신남방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로 협력 네트워크를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우리 수출 구조는 특정국 의존도가 높아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발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핵심광물 독점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외국인 투자는 국내 산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첨단산업, 공급망 관련 프로젝트 유치에 힘쓰겠다"면서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석유·가스 등 필수자원의 안정적인 수급을 통해 굳건한 경제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 정책 부문에서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을 통한 생산성 혁신 전략이 제시됐다.

김정관 장관은 "M.AX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인구 감소, 생산성 하락 등 제조업이 안고 있는 난제를 돌파하겠다"며 1000여개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팩토리'를 500개 이상 보급함으로써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봇, 자율주행차 등 '몸을 가진(임바디드·Embodied) AI' 산업을 육성하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AI 응용제품의 시장 출시도 촉진해 제품 및 서비스에서도 혁신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반도체 등 첨단산업은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차세대 기술 선점을 지원하고, 생산 기반 확충과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은 고도화하고 석유화학, 철강 등은 구조개편을 신속히 추진해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속 가능 성장 정책으로는 △5극3특 중심 산업 육성, 지방투자 촉진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산업단지 조성 △중견-중소기업 간 협업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슈퍼을(乙) 프로젝트 추진 등이 제시됐다.

김정관 장관은 "우리의 산업과 기업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 위기를 딛고 도약하느냐, 도태되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산업통상부는 우리 기업이 혁신을 통해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하게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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