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달의 등대·무인도서에 '전남 고흥 애도등대·충남 서천 노루섬' 선정

애도등대, 2007년 설치 5초 간격 흰색 불빛 깜빡…등대 주변 일몰 명소로 유명
노루섬, 면적 3161㎡ 작은 규모 무인도서…괭이갈매기·저어새 서식 '새들의 낙원'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10월 이달의 등대로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있는 애도등대를, 무인도서로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에 위치한 준보전무인도서인 '노루섬(獐島)'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애도등대는 지난 2007년 설치돼 5초 간격으로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고흥 나로도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 안전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애도등대는 고흥 외나로도 북서쪽에 있는 섬, 애도(艾島, 일명 쑥섬)의 바닷가 벼랑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 등대는 생김새가 성화봉을 닮아 성화등대라고도 불린다. 애도 주변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고흥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기 좋으며, 등대 주변은 일몰 명소로 손꼽힌다.

애도에는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인 '힐링파크 쑥섬쑥섬'이 조성돼 있다. 꽃정원, 달정원, 태양정원, 수국정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섬 구석구석 펼쳐져 있다. 또 주민 수보다 두세 배 많은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고 있어, '고양이 천국'으로 불리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고흥의 가을은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나로도 근해에서 잡히는 삼치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제철이 시작된다. 나로도 삼치거리에서 즐기는 삼치회와 삼치구이는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이달의 등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고흥군 고흥관광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10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노루섬은 높이 약 20m, 길이 약 90m, 면적 3161㎡로 작은 규모의 무인도서이며, 가장 가까운 육지와는 약 5.5㎞ 정도 떨어져 있다.

대부분 암석으로 구성된 섬에는 과거 1970년대까지 주민이 거주했으나 지금은 건물터만 남아 있다. 밖에서 섬을 바라보면 음산하고 삭막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별넓적꽃등에, 담황줄말미잘, 갈고둥 등 다양한 식생과 수많은 바닷새가 서식하고 있다.

노루섬은 괭이갈매기와 저어새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기르는 새들의 낙원이다.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매 등이 관찰됨에 따라 해수부는 노루섬의 생태적 가치 보존을 위해 2021년에 관리유형을 이용가능에서 준보전으로 변경했다.

이달의 무인도서 주변 관광 정보는 서천군 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