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발전사업 본격화…5.5조 금융조달 완료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지난해 사우디에서 수주한 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금융조달을 총 5조 5000억 원 규모로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전은 사우디 사다위 태양광사업, 사우디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금융조달은 한전 보증 없이 현지 사업법인이 사업 자체의 수익성과 신용을 바탕으로 대출받는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전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한국 수출입은행, 국제 상업은행 등으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한전이 해외 PF 방식으로 국내 수출금융기관과 협력하여 성사한 22번째와 23번째 사업이다.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두 사업은 이번 금융계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계약이 향후 중동 지역 발전사업에서 현지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우디 사다위태양광 사업은 지난 10월 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사업으로, 2GW(기가와트) 규모의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사우디 내 태양광 발전사업 중 단일 최대 규모로, 한전은 이번 사업을 통해 25년간 약 54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난해 11월 수주한 루마1·나이리야1 가스복합 발전사업은 총 3.8GW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해당 사업을 통해 25년간 약 4조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전은 "앞으로도 에너지 신사업과 신기술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전력 관련 기업과 금융기관의 협력을 통해 민간 기업과 해외 동반 진출을 이끄는 팀 코리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