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탈원전 논쟁에 5년 흘려 보내…재생e·원전 잘 결합해야"

기후부,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 개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30 ⓒ 뉴스1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기후 위기에 대해 대응하려면 석탄발전소, 그리고 가스발전소도 궁극적으로는 퇴출하고 궁극적으로 탄소 발생을 하지 않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잘 결합해서 기후 위기에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계획과 앞으로 주력전원이 될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원전의 경직성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부는 2차례 정책토론회, 여론조사 등으로 이해관계자,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탈원전 논쟁에 휩싸이면서 석탄도 퇴출을 빨리 시키지 못하고 5년을 보내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 3년 동안에는 오직 원전만 하면서 재생에너지를 진흥하지 못하다 보니까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생에너지 꼴찌 국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에너지 비중은 원전 30%, 석탄 30%, 가스 30%, 재생에너지 10% 정도가 되는데 이를 어떻게 변화·발전시켜 낼 지가 한국 경제발전의 밑바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30%의 안정적인 에너지원을 들어내고 그 공간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재생에너지는 간헐성 문제가 심각하고, 대한민국은 에너지 측면에서 섬나라라 유럽처럼 다른 나라와 연계할 수 없고, 동서가 짧아 태양광 발전 시간도 짧다"며 "발전이 안 되는 시간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양수발전으로 대체하기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중요한 기저전원 역할을 해왔다.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원전이 가장 많이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원전의 안전성은 뭐 잘 아시겠지만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한 번 사고가 나면 매우 위험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과학적 사실에 기반해 접근하고 문제를 함께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공론의 장을 여는 토론회임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토론을 부탁한다.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다양한 통로로 기후부에 의견을 주면 최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최적의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