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노사 협상' 내일 중재안 나올 듯…중노위 "양측 입장 조율 중"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후조정 회의에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기남 기자
11일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후조정 회의에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6.5.11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나혜윤 박기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성과급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양측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황기돈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위원은 11일 "현재 절충안을 만들고 있고, 어느 정도 그림이 잡히면 내일쯤 (중노위 차원의) 조정안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조정위원은 이날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조정안을 노사가 수용하면 사건이 마무리되는 것이고 수용이 안 되면 (쟁의 등) 추후 절차가 진행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노위 중재하에 성과금을 두고 사후 조정 절차에 들어가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사후 조정이 결렬될 경우 삼성전자 창사 두 번째 파업이 현실화할 수 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배분을 요구하는 중이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0조 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 임직원 1인당 6억 원에 가까운 성과급을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측은 특별포상으로 경쟁사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보상을 하겠다면서도 성과급 상한 폐지를 제도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황 조정위원은 "노사 양측이 주장하는 바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청취하고, 중노위가 생각하기에 협상 타결을 위해서 조율하면 좋을 부분을 노사에 전했다"며 "현재 노사가 입장을 조율하고 있고, 중노위는 나름대로 내일 조정안을 제시할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협상 분위기에 대해서는 "현재 협상 진행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다만 양측이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황기돈 조정위원은 "조정은 날짜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서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내일까지 결론을 내보자고 일정을 잡아놓고 있으니,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마무리를 지었으면 하는 생각들은 있지만, 이해관계는 타협하는 게 쉽지 않아 어려운 과정들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