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건설 둔화에 11월 고용 증가폭 22년 만에 최저…구인배수도 IMF 수준
제조·건설 동반 부진 속 청년층 감소 지속…40대도↓
서비스업만 증가…구인 감소·구직 증가로 인력 불균형 심화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1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동월기준)으로 떨어졌다. 구인배수도 0.43에 그치며 1998년 11월 외환위기 시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인력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5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만 8000명(1.1%) 증가했다.
산업별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현황을 보면, 서비스업(1091만 명)은 지난달 20만 8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384만 5000명)은 1만 6000명, 건설업(74만 7000명)은 1만 6000명 줄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했으나 도소매업·정보통신업에서는 감소했다.
제조업은 6개월 연속 감소하며 감소 폭도 확대했다. 전자·통신 증가 폭은 증가했지만,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감소가 확대했다.
연령별로는 30대는 7만 8000명, 50대는 4만 2000명, 60세 이상 17만 1000명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각각 9만 2000명, 2만 1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인구 감소의 영향을 받으며 제조업(2만 7000명), 정보통신(1만 7000명), 도소매(1만 6000명), 사업시설관리(8000명) 등에서 감소했다. 40대도 인구 감소 영향으로 건설업(1만 3000명), 도소매(5000명), 제조업(8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지난달 0.43개에 그치며, 동월 기준 1998년 11월(0.17)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신규구인(일자리)은 15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4.6%) 감소했다. 신규구직(구직자)도 37만명으로 1만 2000명(3.3%) 증가했다.
11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7920억 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6.0%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52만 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만 5000명(2.7%) 감소했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000명(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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