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로 10월 車 수출 10.5% 감소…누적 실적은 '사상 최대'
친환경차 수출 8.1%↑·212억 달러…누적 최대 실적 견인
관세 영향 받은 미국 수출 29%↓…8개월 연속 감소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추석 장기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친환경차 중심의 호조로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0월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한 55억 5000만 달러(20만 3140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12만 7138대)와 생산(30만 2893대)도 각각 12.8%, 17.6% 줄었다.
이번 수출·내수 판매·생산 감소는 올해 추석 연휴가 9월에서 10월로 이동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4일(14.3~20.0%)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월간 지표는 부진했지만 누적 실적은 견조하다. 1~10월 자동차 수출액은 5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0.9%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같은 기간 친환경차 수출은 8.1% 늘어난 2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8억 200만 달러, 42.0%↑)와 중남미(2억 9000만 달러, 23.7%↑)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 유럽(4억 8000만 달러, 10.4%↑), 오세아니아(2억 4800만 달러, 5.9%↑)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반면 북미는 전체적으로 25억 3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7% 감소했고, 특히 관세 영향을 받는 미국 시장은 8개월 연속 하락하며 21억 2400만 달러(29.0%↓)에 그쳤다.
친환경차 수출은 6만 4427대(19억 9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0.9% 늘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가 4만 2683대(3.9%↑), 전기차가 1만 9247대(0.3%↑)를 기록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492대로 30.8% 감소했다.
10월 전체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소폭 증가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가 1만 9318대로 56.1% 늘며 친환경차 전체 판매는 6만 3663대(1.4%↑)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는 2만 5648대로 1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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