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주 80시간 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 근로감독 착수

김영훈 "필요시 전국 지점으로 감독범위 확대…법 위반시 엄정 대응"

2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유명 베이커리 체인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근무하던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달하는 격무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본사와 해당 지점(인천점)을 대상으로 전면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29일부터 런던베이글뮤지엄에 대한 근로시간·휴일·임금체불 등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전국 지점으로 감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이번 근로감독을 통해 고인과 관련된 장시간 근로 문제 뿐 아니라 전 직원에 대해 추가적 피해가 있는지 살펴보고 휴가·휴일 부여, 임금체불 등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엄정하게 조치하고, 지점 전체에 대해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감독 대상을 나머지 지점(5개소)까지 모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장관은 "높은 연매출을 자랑하던 유명 베이글 카페에서 미래를 꿈꾸며 일하던 20대 청년이 생을 마감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이번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업무일지 등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사망 직전 일주일간 80시간 일했고, 사망 전날에는 끼니를 거른 채 15시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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