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제조업 부진에…구직자 1인당 일자리 0.44개 'IMF 이후 최악'

8월 구직급여 지급액 1조 329억…신규 신청자는 8만 1000명

2025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 2025.9.8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노동시장의 채용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신규 구인은 15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 7000명(-15.0%) 감소했으나, 신규 구직은 35만 2000명으로 1만 4000명(4.1%) 증가해 구직난이 심화했다.

8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2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2000명(1.2%) 증가했다.

산업별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현황을 보면, 서비스업은 지난달 20만 9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1만 명, 건설업은 1만 8000명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담배, 섬유, 의복, 가죽, 신발, 비금속광물 등에서 가입자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식료품, 자동차, 의약품, 석유정제 분야에서는 늘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수도·하수·폐기업, 숙박 음식, 전문·과학기술업, 보건·사회복지 등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30대(7만 5000명), 50대(4만 7000명), 60세 이상(18만 2000명)은 증가했고, 29세 이하(-9만 2000명)와 40대(-3만 명)는 감소했다.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을 받으며 정보통신(-1만 9000명), 제조업(-2만 2000명), 도소매(-1만 7000명), 전문 과학기술(-8000명) 등에서 줄었다.

40대도 인구감소 영향으로 건설업(-1만 4000명), 도소매(-9000명), 제조업(-8000명) 등에서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4개에 그치며, 역대 8월 기준으로는 1998년(0.26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329억 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0.7%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는 63만 8000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 증가했고,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 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000명 줄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