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임신 소, 사료 더 먹이면, 1++ 한우 출산 늘어난다"
임신우 사료 1.5배 늘리면 송아지 소화기관 발달에 도움
송아지 성장 시 마블링 개선…투플러스 등급 출현율 상승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한우 암소의 임신기간 영양 관리가 송아지 성장과 육질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5년간 사료량을 1.5배 늘려 임신 중에 급여한 소가 낳은 송아지 25마리와 기존 사료량대로 급여한 소가 낳은 송아지 29마리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결과 임신 4개월부터 분만 때까지 사료량을 약 1.5배 늘려 먹인 경우, 송아지의 소화기관 발달과 초기 성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아지 소장의 용모 길이는 1.4㎜에서 1.7㎜로 길어졌고, 반추위 융모는 3.5㎜에서 4.3㎜로 자라났다. 융모 길이가 늘어나면 영양소 흡수 능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세포 수도 제곱센티미터(㎠)당 19.5개에서 29.9개로 늘어나 근내지방 형성 기반이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차이는 송아지가 자라면서 고기 품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근내지방도(마블링)는 6.7에서 7.6으로 약 12.5% 증가했다. 투플러스등급(1++) 출현율도 36.4%에서 85.7%로 크게 높아졌다.
경제성 분석 결과, 소 한 마리당 약 88만 원의 순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우 사료비가 일부 증가하지만, 도체 가격 상승효과가 더 컸다. 이를 100마리 규모 농가에 적용하면 연간 약 4400만 원 이상 소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생산비 절감 효과와 소득 증가, 고급육 생산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정책사업과 연계해 기술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호백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로 태아기 영양 공급 수준이 송아지 성장과 육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현장 검증을 통해 농가 적용 가능성을 지속해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유전자 기반 한우 품종 개량, 품질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한우 고품질 유전체 지도를 구축해 과학적 유전 정보 관리 기반을 마련했고, 근육 성장 유전자 요인을 규명하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효율적 품종 개량을 위해 유전 능력을 바탕으로 한우 씨수소를 선발하기도 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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