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연안선사 '직격탄'…정부, 226억 추경 투입해 운항 지원

운항결손금·유류보조금 확대…분기→월 지급 전환해 유동성 지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안해운업계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 재정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연안여객선과 화물선의 정상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유가연동보조금과 운항결손금 등을 포함한 총 226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선박용 경유 가격이 한 달 새 최대 30% 이상 급등하는 등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섬 지역 교통과 물류를 유지하기 위한 선사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지원은 유가 급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연안해운선사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고 항로 운영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우리 연안에는 여객선과 화물선 등 총 2057척이 운항 중이며 섬 주민의 이동과 물류를 책임지는 핵심 교통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선박 연료비가 크게 상승했다. 선박용 경유는 3월 말 최고가격이 1923원으로 지정됐지만 2월 대비 약 32% 상승했고, 면세경유도 같은 기간 68.5% 오른 1382원을 기록하며 선사들의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해수부는 우선 적자 항로를 중심으로 운항결손금 지원을 확대한다. 국가보조항로와 1일 생활권 항로 등을 포함한 42개 항로에는 29억 원을 상반기 중 추가 지원한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57개 항로에 대해서도 '단기 적자항로 한시적 운항결손금 지원사업비'를 통해 68억 원을 별도로 투입하고, 6월부터 2개월 단위로 세 차례에 걸쳐 집행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연말 기준으로 정산하던 운항결손금 지급 방식을 일부 선지급 형태로 바꿔 자금 지원 시점을 앞당긴다. 6월과 8월에 중간 정산을 통해 적자 일부를 먼저 지급하고, 10월 회계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적자의 30%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화물선사 지원도 병행된다. 유류세 보조금 67억 원과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62억 원은 지급 주기를 기존 분기에서 월 단위로 단축해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연안해운선박은 버스, 지하철, 택배차량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우리 연안의 생명선 같은 존재"라며 "운항에 차질을 빚을 경우 섬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신속한 재정 집행을 통해 선사들의 정상 운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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