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111% 급증에 고병원성 AI 위험↑…중수본, 일제소독·특별점검 돌입
중수본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어느 때보다 높아…방역수칙 준수해야"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월 국내 철새 서식 개체수가 증가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고, 고병원성 AI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9월 12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6건과 야생조류 10건이 발생했다.
특히 11월 들어 가금농장에서 4건, 야생조류에서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집중되는 등 증가세를 보인다.
중수본에 따르면 철새로 인한 AI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부의 겨울 철새 서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미 133만 마리가 국내 도래해 10월의 63만 마리 대비 111.4% 증가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주변 철새도래지 및 하천의 토양, 야생조류 깃털 등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형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이 확인되어 철새도래지, 하천, 농가 주변 등이 상당히 오염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수본은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소독차량을 39대에서 135대로 늘려 철새도래지, 밀집사육 지역 등의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산란계·오리 등 가금 사육 밀도가 높고 과거 발생이 이력이 있는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24일부터 12월 10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미흡 사항을 보완한다.
특별 점검 대상 지역은 △경기(안성, 여주, 화성, 이천, 평택, 김포, 포천) △충북(음성, 진천, 영동) △충남(아산, 천안, 세종) △전북(김제, 부안, 정읍, 고창) △전남(나주, 강진, 영암, 함평, 무안, 장흥) △경북 (영주, 의성) △경남(양산, 창녕) 등이다.
이와 함께 산란노계 도축장 출하 관리 강화, 계란 운반 차량 농장 진입 금지 행정명령 이행 점검 등도 추진된다.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다른 어느 때보다 높다"며 "가금농가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마음가짐과 함께 소독과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하므로 이를 철저히 준수하여 줄 것"을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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