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반려견 사료 부적합?…농진청 "영양학적 가치 충분"

실제 급여 시험 결과, 소화율과 기호성 모두 양호

1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케이펫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반려견에게 여름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반려동물 사료, 용품 등 121개사가 참가해 약 250부스 규모로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2025.6.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릿살이 반려견 사료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평가한 결과, 영양적 품질과 기호성 면에서 닭고기 기반 사료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비글 12마리에게 닭고기 기반 사료와 돼지고기 뒷다릿살을 단백질원으로 제조한 시험 사료를 각각 15일간 급여한 후, 소화율과 기호성을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단백질, 지방, 에너지 등 사료 성분 구성은 닭고기 사료와 돼지고기 시험 사료가 유사했다. 또한, 단백질 및 총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 체내 소화율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기호성 평가에서도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 사료를 먼저 완전히 섭취한 비율이 75%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돼지고기는 고지방이라 반려견에게 적합하지 않다'라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산 단백질원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개발 활성화, 반려동물 사료 산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돼지고기 뒷다릿살은 연간 약 1만 톤 규모로 공급 여력이 충분하지만, 활용 비율은 약 4%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이휘철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장은 "돼지고기 뒷다릿살은 영양가와 기호성을 갖춘 국산 단백질원으로, 반려견 사료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라며 "국산 원료 기반의 반려동물 사료 개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