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2025년 거래실적 1조원 달성

일평균 거래금액 전년대비 77%↑…연말까지 1조1700억원 달성

농림축산식품부 전경(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3.26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3392억 원보다 약 2.9배 높은 금액으로, 현재 일평균 거래 금액이 유지되면 연말까지 약 1조 1700억 원의 거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산지와 소비지 등 다양한 주체가 직접 참여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도매시장으로, 농식품부가 개설해 운영 중이다.

비대면으로 거래할 수 있어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단계적 유통구조로 인한 물류비 증가, 경쟁 제한 등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일평균 거래 금액이 지난해 18억 4000만 원에서 32억 6000만 원으로 약 77% 상승했다. 거래 참여업체 수 역시 작년 3804개소에서 5272개소로 약 39% 증가했다.

특히 청과부류의 경우 작년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 금액의 28%에서 올해 44.1%로 크게 확대됐으며, 도매시장에 반입되지 않는 직배송 비율이 65.7%에서 75.9%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상품 확충, 가입자 요건 완화 및 공동구매 등 다양한 거래 모델 발굴을 통해 도매거래 참여가 어려웠던 주체들의 거래 문턱을 낮추고, 물류·정산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1조원 달성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5일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판매자 가입 요건 완화, 농업인 가격 결정권 강화를 위한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운영 및 전용 물류체계 구축 등 온라인도매시장 제도·물류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거래 실적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유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성과평가 체계를 마련하여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며 "시장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 운영자의 전문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