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광 기술로 사과 속살까지 본다…농진청, 초분광 분석 기술 개발

1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품목인 홍로 사과와 배가 놓여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1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품목인 홍로 사과와 배가 놓여 있다. 2025.9.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해 사과 품종과 품질 특성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농촌진흥청은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와 출하 시기 다변화를 위해 청색, 황색 등 비(非) 적색 계열 사과 품종을 현장에 보급해 왔다.

이에 따라 새로 보급되는 비(非) 적색 계열 사과 품종의 특성 정보를 빠르게 축적하기 위한 분석 방법의 체계화가 필요해졌다.

연구진은 기존 사과 모양과 색상을 디지털카메라로 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는 속살 특성(물리·화학적 특징)까지 확인할 수 있는 '초분광 특수 카메라 기반 분석 방법'을 확립했다.

초분광 분석 기술은 400~2500㎚ 영역 내 2~6㎚ 간격의 다양한 빛을 활용해 물질의 성분이나 내부 구조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우선 기존 지수를 대상으로 반복 검증을 거쳐 사과 과실 판별에 적합한 식생지수 50개를 선별하고, 초분광 카메라로 사과를 촬영해 품종별로 이미지를 추출해 6개의 신규 식생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들을 활용하면 눈이나 일반 카메라로 구분하기 어려운 적색 품종의 특성을 적은 노동력과 비용으로 판별할 수 있다. 아울러 눈으로 찾기 어려운 흠집·멍·생리장해 등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다양한 작물 품질 향상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 완료했으며, 앞으로 당도 예측이 가능한 지수도 개발해 사과 품질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남정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 부장은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해 사과에 특화된 과실 선별 지표인 식생지수를 선별·개발함으로써 현장 적용성을 크게 높였다"라며 "앞으로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한 과실 내부 특성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과실 분석 정확도를 더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