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안보실과 갈등 없어…앞서간다는 지적 동의 안 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통일부는 최근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사과 요구' 등 대북 대응에 통일부가 '앞서 나간다'는 비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부가 앞서 나간다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며 "상황에 따른 통일부의 판단이 있고, 국가안보실·외교부와도 큰 틀에서 조율해 하나의 방향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한국에서 날아온 무인기의 '침투 행위'를 사과하라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군·경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사과'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통일부는 무인기 사건에 대해 면밀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남북 대화 및 접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문제를 제기하니까 파악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민간에서 무인기를 민간에서 보내는 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아주 높고 정전협정에도 위반되기 때문에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선 상황을 파악하고 그다음 대응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결이 다른 입장을 내놨다.

위 실장은 특히 남북 대화 및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이) 거기까지 가 있지 않다"라며 "희망적인 사고를 전개하거나 우리에게 유리하게 상황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북한과의 문제는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정 장관과 통일부의 입장이 "지금 당장 어떤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사 결과가 나와야 검토할 수 있다는 전제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안보실과 심각한 의견 충돌이 있다는 해석은 과도하다"라고 말했다.

무인기 논란과 관련한 상응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검토되는 것은 없다"며 "일부에서 대통령 사과를 암시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사과를 전제로 한 논의는 아니고 주체나 형식도 정해진 바 없다"라고 설명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