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 연말연시 맞아 고령 이산가족 위로 방문

105세 이산가족 김봉환 씨 "北 가족 생사 확인이라도 했으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 김봉환 씨(105)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통일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서울 은평구에 거주 중인 이산가족 김봉환 씨(105)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위로했다.

김 씨는 "한국전쟁 당시 부모 및 형제자매들과 헤어진 후 평생 고향에 있는 동생들을 만나게 되길 소망해 왔다"며 "북에 남은 가족들의 생사 확인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이산가족은 분단이 낳은 가장 큰 슬픔이며 개인의 아픔을 넘어 우리 민족의 비극"이라며 "남북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통해 인도적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94세 이상인 고령 이산가족 100명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연하장과 위로 물품도 전달했다.

통일부는 "매년 음력 8월 13일 이산가족의 날 행사,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 유전자 검사 및 영상 편지 제작 사업 등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교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이산가족 생애 기록물 수집 및 디지털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이산가족 신청자 13만 4514명 중 생존자는 3만 4658명으로, 이 중 100세 이상이 660명, 90세 이상이 1만 1083명이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