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미얀마에 북한 관계 완전히 단절하라 압박"

동남아 압박해 북한 돈줄 차단

(로이터=뉴스1) 김윤정 기자 = 최근 미얀마를 방문한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미얀마 군부에 "북한과 남아있는 관계를 완전히 끊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특별대표의 동남아 순방이 '김정은 돈줄 끊기'와 관련있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전현직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윤 특별대표가 미얀마 지도자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과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 사령관을 만난 자리에서 미얀마와 북한 관계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고,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차단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북한과 미얀마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군사협력을 이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 행정부가 미얀마와 북한과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우려하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상황이 나빠지면 제재를 포함해 다양한 수단을 쓸 수 있다"며 미얀마가 북한과의 거래를 끊지 않을 경우 미얀마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얀마가 북한과의 관계를 완전하게 끊었다고 판단할 때끼지 미얀마와 미국과의 관계는 정상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얀마는 군사 정권 시절 북한과 가장 가까운 국가 중 하나였다. 북한이 미얀마에 재래식 무기와 무기 기술 등을 팔아 외화를 챙겼다. 지난해 아웅산 수지가 집권하면서 군부정권이 막을 내렸지만, 미국은 아직도 북한과의 거래선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바라고 전세계 모든 군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며 북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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