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멸종위기 야생동물마저 외화벌이에 이용"-RFA
'국제 조직범죄방지 세계계획' 보고서 인용 보도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당국이 멸종위기에 놓인 야생동물마저 외화벌이에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국제시민사회단체 '국제 조직범죄방지 세계계획'이 발표한 '국경없는 코뿔소 뿔 거래에 관한 조직범죄망과 동물보호 보고서'를 인용 "1986년부터 아프리카에서 외교관이 직접 나서 코뿔소 뿔과 코끼리 상아를 밀거래 하다 적발된 사례는 모두 29건이고 그 중 16건이 북한 외교관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북한측이 외교관들은 출국시 개인 짐검사를 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코뿔소 뿔을 빼돌린 다음 중국으로 들어가 암시장에 내다팔고 있으며, 적발이 되더라도 처벌이 아예 없거나 약하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줄리안 레더마이어 수석 연구원은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우 전문 밀수조직이 움직이는 것과 달리 북한은 대사관 등 당국이 직접 나서서 코뿔소 뿔과 코끼리 상아 밀거래를 하고 있다"며 북한을 '범죄국가'(A crimanal state)라고 못박았다.
레더마이어 연구원은 "국제 암시장에서 코뿔소 뿔은 금과 같이 고가에 팔리고 있어 각종 대북제재로 경제사정이 악화된 북한에 좋은 외화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있는 북한 대사관들은 북한 정권을 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외교관 박철준과 북한 태권도 사범 김정수가 모잠비크에서 코뿔소 뿔 4.5㎏을 차에 싣고 이동하다 현지 경찰에 적발됐고, 당시 이들은 3만 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이후 박철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로부터 추방명령을 받고 그해 12월 북한으로 돌아갔지만 2주 만에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더마이어 연구원은 단체 동료들과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북한 당국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거칠게 밀며 차량에 돌까지 던지는 등 협박과 위협을 가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RFA에 전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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