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세 황병서, 차수 승진...10일만에 고속 승진
최룡해 이어 총정치국장 올랐을 가능성도 제기돼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신진 측근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황병서가 차수로 승진한 것이 28일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황병서 동지에게 인민군 차수 칭호가 수여됐다"며 "이와 관련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결정이 26일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황병서는 앞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한 지난 15일 제1차 비행사대회에서 대장(별4개)으로 승진한 것이 확인된 데 이어 불과 열흘여만에 한단계 위인 차수로 승진했다.
차수는 군에서 대장과 원수 사이의 계급으로 김 제1비서를 제외하곤 사실상 최고 계급에 해당한다.
김 제1비서는 지난 2012년 7월 원수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황병서는 역시 차수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 군에서는 같은 서열로 나란히 서게됐다.
통신은 전날 최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개최해 '조직문제'를 취급했다고 밝힌 바 있어 황병서는 이 회의에서 차수 진급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황병서는 현재까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주로 군사 관련 문제를 다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은 전날 김 제1비서의 장거리포병구분대 포사격훈련 현지참관을 보도하며 황병서를 처음으로 리영길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보다 먼저 호명하며 황병서의 입지 변화를 시사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황병서가 고속 승진을 통해 차수까지 오른 것에 대해 최룡해를 이어 총정치국장에 올랐거나 최룡해의 자리를 일시적으로 대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올 초 북한의 기록영화에서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건강 문제가 제기된 최룡해는 올들어 김 제1비서의 수행에서 황병서보다 적은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seojib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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