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외통위 국감서 'NLL 논란'으로 여야 설전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에게 "새누리당의 노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주장은 허위로 드러났다"며 "이제 음원도 공개하자고 하는데 과연 바람직한일인가"라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이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성질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언쟁의 불씨는 오후 질의들어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정청래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다시 되살아났다.

정문헌 의원은 지난해 10월 대선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처음 제기하며 이와 관련한 논란을 촉발시킨 바 있다.

정문헌 의원은 "포기발언을 한 것이 맞다"며 "노 전 대통령이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제안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언급한 요구조건의 범위가 어디인지, 공개된 대화록을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문헌 의원은 또 "북측의 군사경계선과 남측의 NLL 사이'(NLL 남쪽)에 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고 관련법을 포기하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제의에 노 전 대통령이 화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청래 의원은 이에 "정 의원이 비밀 대화록이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따졌고 정문헌 의원은 다시 "'비밀'이라는 표현을 붙인건 민주당"이라며 받아쳤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들도 가세해 정문헌 의원에게 "거짓말 하지마라"라고 따지며 한때 분위기가 격앙되기도 했다.

김성곤 민주당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화답이 해상경계선을 양보하겠다는 뜻인지, 아니면 서해공동어로수역을 만들자는 것에 대한 화답인지는 엄청나게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측의 공방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이 격렬한 논쟁을 제지해달라"고 요청하며 마무리됐다.

seojiba@news1.kr